우연히 접해본 헤드셋이 마음에 들어 구매까지 이어지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PC방에서의 경험도 꽤 괜찮았고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가격도 가성비가 좋은 것 같고. 그렇게 구입한 헤드셋은 며칠 못 가서 방치되곤 한다. 잠깐의 경험은 분명 좋았는데. 오래 쓰니까 머리가 눌려서 인지, 귀가 답답해서인지 엄청 불편하고 땀도 차며 소리도 시원찮다. 화룡점정으로 음성 채팅 상대방이 자꾸 되묻는 걸 보면 마이크 성능도 참 별로인 것 같고.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헤드셋을 기피하게 되는 일반적인 상황이다. 물론 나 또한 경험해 본 적 있고. 선호하는 음향, 물리적인 환경 등 주관적인 잣대가 많을 수밖에 없는 분야라 정답이 없다 보니 더더욱 그런 것도 같다. 저가 제품에 당한 게 있는 만큼, 눈을 높여보고 싶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더라.

이런 고민에 있는 게이머에게 적당한 가격의 헤드셋이 출시됐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3P/3X 무선'. 스틸시리즈라는 수년간 음향 기기에 집중해온 글로벌 브랜드의 입증된 적당한 음향 기술과 260g이라는 가벼운 무게, 손쉽게 플랫폼을 오갈 수 있는 호환성과 무엇보다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됐다.

제품 정보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3P/3X 무선
구분: 오버이어 무선 헤드셋
드라이버: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
헤드폰 주파수: 20-22,000Hz
헤드폰 감도: 107 dBSPL @ 1kHz/1mW
헤드폰 저항: 36옴(Ohms)
연결 방식: 무선 2.4GHz + 블루투스 v5.3 / 퀵 스위치 무선 전환 지원
호환 플랫폼: PC, PS, 닌텐도 스위치, Mac, VR, Android, IOS, 태블릿, Meta Quest 2, 그 외 블루투스 디바이스
컨트롤러 구분: 일체형 조작부
마이크 구분: 양방향 노이즈 캔슬링 / 플렉시블 / 탈부착형 / 팝 필터 탑재
헤드밴드 구분: 슬라이더형 / 회전식
배터리 수명: 30시간, (15분 충전으로 9시간 이용 가능한 고속 충전 지원)
소프트웨어: PC - SteelSeries GG + 엔진, SteelSeries GG + 소나 오디오 소프트웨어 스위트
　　　　　모바일 - SteelSeries Arctis 앱
무게: 마이크 제외) 252g / 마이크 포함) 259g
구성품: 헤드셋 / USB-C to C 연결 케이블 / 무선 수신기(USB C타입) / 탈부착 가능한 헤드셋 마이크 / 사용 설명서 / USB B to C 변환 젠더(PS 버전에는 미포함)
그 외: 360도 공간 오디오 기능
가격: 149,000원 (2025.06.10, 스틸시리즈 공식 스토어 기준)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3P/3X 무선은 제품 이름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 버전과 Xbox 버전으로 나뉘어 출시됐다. 색상을 옵션으로 생각하여 구분하면 총 8개의 버전이 출시됐다는 것. 제품의 큰 차이는 Xbox에서 무선 지원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로, 나머지인 PC, 플스,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그 외 블루투스 지원의 장비와 호환된다.

스틸시리즈 음향 기기의 차별점은 역시 아크티스 모바일 앱에 있다. 실시간 오디오 제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e스포츠 프로와 오디오 전문가들이 직접 설계한 200개 이상의 게임별 맞춤 오디오 프로필이 저장되어 있어 그 어떤 많은 플랫폼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라고 해도 빠르게 맞춤 설정이 가능하다.

헤드셋 시장에서 봤을 때, 적당히 딱 중간에 걸쳐져 있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경량+무선+360도 공간 오디오의 삼박자를 모두 갖추고 있어 저가형 헤드셋의 아쉬운 품질로 인해 관심이 떨어진 게이머에게 잘 어울리는 헤드셋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퀵 스위치 기능을 통해 2.4GHz 무선 연결과 블루투스 5.3 연결 간의 쉽고 빠른 전환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PC에 2.4GHz 무선 연결을, 모바일과 블루투스 연결을 한 상태에서 PC 게임을 즐기다 전화가 오면 즉각 모바일로 전환하여 통화할 수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편리한 기능을 지원한다.

제품 사진

마치며

가볍고 편한 헤드셋을 찾기 쉽지 않다. 헤드셋 분야가 워낙 한두시간 써본다고 되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러 형태에서 게임을 즐겨보고 오랜 시간 써봐야 내게 맞는 지 아닌 지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다. 누군가 저가형 헤드셋도 괜찮다고 했을 때 게임을 플레이하는 주기, 안경 착용의 유무, 그 외 신체적인 조건 등 주관적으로 판단이 들 수 밖에 없는 물리적 요소들이 너무나도 많다.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은 음악 감상용으로 적합하진 않은 것 같다. 게임할 땐 크게 못 느꼈는데 저음의 소리가 예쁘게 흩어지는 게 아니라 살짝 깨져서 들리는 것 같더라. 물론 이 금액에 그게 다 됐으면 고가의 헤드셋이 존재할 이유가 없었겠지. 저음에 특화된 음향기기를 좋아하고 익숙해하는 한 사람의 성향 정도라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노바 3P/3X 무선은 누군가 게이밍 헤드셋 좋은 거 없냐고 물었을 때 추천할만한 제품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비록 입문용 헤드셋이라기엔 10만 원이 넘는다는 진입장벽이 존재할 수 있으나, 요즘 세상에 싸고 좋은 건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번 버전에서는 색상도 예쁜게 많이 나왔으니 관심있다면 출시 기념으로 할인하는 지금 장만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