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X 50시리즈가 첫 출시됐을 당시, 제품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황에 있었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그 육중한 무게와 크기에 좀 놀랐던 기억이 있다. 현재는 메인스트림을 거쳐 엔트리 라인업인 RTX 5060까지 출시되어 그 느낌이 덜하지만, RTX 5080과 RTX 5090의 크기와 두께 그리고 무게는 여전히 압도적이긴 하다.

다른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아직 발표하진 않았으나, RTX 30과 RTX 40 시리즈의 행보를 봤을 땐 5060과 5070 정도는 두께를 줄인 버전을 출시하지 않을까라고 지난주에 선배 기자랑 행복 회로를 돌렸던 거 같은데. 그래픽카드 제조사 Maxsun(맥선)은 컴퓨텍스 2025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듯 독특한 제품을 선보였다.

▲ 이게 전자책이 아니고 그래픽카드라고? (사진 출처: Tom's Hardware)

말로만 들었을 땐 그럴싸하다. LED로 둘러싸인 그래픽카드. 심지어 이 콘셉트 그래픽카드는 수냉 방식으로 발열을 제어한다고 한다. 요즘 그래픽카드의 부피를 줄이고 CPU 쿨러처럼 별도로 라디에이터를 탑재하여 동작하는 방식과 다르게 별도로 장치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냉중탕 그 어딘가의 느낌으로 발열 제어를 하는 것 같다.

두께만 봤을 때 거의 전공 책 수준은 되는 것 같이 생긴 이름 없는 맥선 그래픽카드. 아쉬운 점은 아직 원하는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자세한 그래픽카드 사양이나 그 외 세부 정보를 공개하진 않은 콘셉트 제품이긴 하나, 언젠가는 진짜로 원하는 화면으로 그래픽카드를 세팅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근데 무엇보다 무게가 걱정된다.

▲ 얼마나 무거울지 상상도 안 된다 (사진 출처: Tom's Hardware)

▲ 언젠가는 풀스크린 그래픽카드가 나오지 않을까? (사진 출처: Tom's Hardw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