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제품 또한 일반 직사각형과 거리가 먼 케이스다. 첫인상은 과거 델 에일리언웨어의 그 엉뚱하고도 사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는, 기하학적 요소가 가득한 리즈 시절의 느낌. 계속 보니 과거 PS5가 출시됐을 때 우스갯소리로 "이거 공기청정기라고 해도 믿겠다"라며 커뮤니티 곳곳에서 호평했던 그 시기가 떠올랐다. 근데 GEOMETRIC FUTURE에서 공개한 Model 9은 농담 아니고 진짜 공기 청정기같이 생겼다.


무려 가로 563mm, 높이 750mm, 깊이 288mm를 자랑하는 'GEOMETRIC FUTURE Model 9'은 크기뿐만 아니라 곡선형 디자인, 무언가를 형상화한 게 아닌 디자인 자체에서 오는 아우라 등 한참 동안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알루미늄과 철제, 강화유리 등 일반적인 PC 케이스에서 접할 수 없는 소재를 채택하여 그 자체에서 오는 미학도 느껴진다.
넓게 사용할 수 있는 내부 공간 덕택에 하이엔드 부품들로만 구성된 시스템의 발열까지 모두 해소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가격과 크기가 PC 케이스로서 좀 높고 클 것 같다. 찾아보니 LG 퓨리케어 360도 모델이 1,073 x 376 x 376(mm) 규격이고, 다이슨 쿨 공기청정기 모델이 1,050 x 120 x 220(mm)인데. 너무 갖고 싶다면 외형도 그렇고 부피로 따졌을 때도 그렇고 공기 청정기라고 우기며 사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