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2가 드디어 공식 출시됐다. 몇년 전부터 '올해는 나온다', '이번에는 진짜 나온다'라는 루머가 신빙성 높은 출처를 통해 쏟아져 나왔지만, 여러 이유로 출시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지금 손 안에 있는 닌텐도 스위치2가 진짜인지 의심스러울 정도긴 하다. 그리고 좋은 시기 고르고 골라 출시한다는 게 관세 문제로 가장 떠들썩한 지금이라는 걸 보면, 사람... 아니 회사일 참 모른다는 게 이런 건가 싶다.

닌텐도는 스위치2의 공식 발표 이후에는 답답했던 정보 공개에 속도를 높였다. 스위치2 다이렉트를 통해서는 세부 기기 정보부터 적용된 기술까지 공개했다. 이 시기 전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일찌감치 기기를 공개해 시연하게 했고, 글로벌 유저들을 대상으로 사전 시연회도 열였다. 스위치는 정식 출시조차 늦게 이루어졌지만, 이번에는 시연회에 한국도 포함될 정도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컸다.


사전 시연회, 여기에 5일에 맞춰 기기가 출시되며 많은 팬이 닌텐도 스위치2를 접하고, 또 즐기고 있다. 한편에는 많은 변화에 만족스러운 이야기도 나오고, 다른 한편에서는 아쉬움도 터져나온다.

그간 외형적인 부분, 단편적인 게임 체험 기회가 여럿 있었다. 또 해외 매체에서 불만을 터트리는 것처럼 미디어라고 출시 전 기기를 리뷰할 기회도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이용자의 입장에서 실제로 손에 들어온 닌텐도 스위치의 경험을 전하고자 한다. 다만, 이미 출시 전 확인할 수 있었던 부분은 이미 전했고, 다양한 개봉기, 리뷰도 속속 올라오고 있는 만큼, 외부적인 접근보다는 닌텐도 스위치2가 어떻게 바뀌고, 또 기기에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는지 짧은 경험을 중심으로 전하고자 한다.


디어 가능한 현세대 경험, 그것도 기대 이상으로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 직전 가장 큰 화제는 단연 게임 성능이었다. 출시 직전 유출된 칩셋의 성능 분석이 여러 방향으로 이루어졌고, 닌텐도와 엔비디아는 밝히지 않았던 수치들도 공개되기 시작했다. 밝혀진 칩셋의 성능 수치 자체는 꽤 낮았다. 여러 부품와 기술적 파트의 조합이 중요한 단일 칩에서 이 수치 자체가 기기의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이 '절대로'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낮았던 건 분명하다. 일각에서는 이 수치를 비교해 휴대에서는 스팀덱, TV에서는 Xbox Series X보다 성능히 확연하게 낮은 Xbox Seris S보다 확연하게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렇게 성능 이야기를 줄줄 깔아놓고 시작하는 건, 수치는 어디까지나 수치였다는 걸 실제 게임이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4월 전세계 최초 시연이 열렸던 뉴욕에서 플레이한 서드 파티 게임의 모습은 아쉬움이라는 단어가 덤덤한 표현일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몇몇 타이틀은 스팀덱보다도 구동 모습이 아쉬웠다. 그런데 똑같은 타이틀들을 실제 출시 이후 접하니 그런 생각은 쏙 들어갔다.

▲ 스위치1 문명7이었다면 이만큼 오지도 못했다

사이버펑크2077은 품질 모드에서 30fps, 성능 모드에서 40fps로 구동되는데 세부적인 디테일의 모습 자체가 스팀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디테일 부분에서는 Xbox Series S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CD 프로젝트 측은 시연 빌드 공개 이후 출시 전까지 최적화 부분을 집중적으로 손봤다고 전하기도 했는데 서드 파티 게임사의 최적화에 따라 얼마나 수준 높은 게임 플레이를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을지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이런 최적화는 다른 타이틀에서도 눈에 띈다. 실제로 닌텐도 스위치2 체험회에서 먼저 시연하고, 정식 출시 후 다시 체험한 서드 파티 타이틀은 사이버펑크2077 외에도 용과 같이0 디렉터스 컷, 문명7, 호그와트 레거시다.

시연 버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용과 같이0를 제외하면 문명과 호그와트 레거시는 사이버펑크2077과 유사하게 실제 플레이가 어려울 정도의 불안정한 프레임과 조작 지연을 느꼈다. 이쪽도 정식 출시 버전은 불편함 없이, 거치형 게임기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플레이 느낌만 따지면 PS4 Pro 정도의 느낌이다. 용과 같이0는 시연 버전과 출시 단계에서도 좋았고, 정식 출시 이후 체험한 스플릿 픽션 역시 별다른 기기 한계를 느낄 부분 없이 부드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분명한 건 이게 단순히 기기의 '깡성능'에 의한 부분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이버펑크2077을 기준으로 디테일 부분이 확연히 떨어지는 XSS도 품질 모드는 60fps 목표 플레이가 가능하다. DLSS, 전용 AI 프로세서 등 닌텐도, 엔비디아가 강조한 여러 부수적인 기능의 추가들이 이런 최적화를 가능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그리고 현재 출시된 게임들은 런칭 타이틀인 만큼, 이 부분에 더욱 신경썼을 것이다. 결국, 서드 파티 게임은 개발사가 최적화에 얼마나 노력하고, 신경쓰느냐에 따라 게임의 만족도가 차이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건, 서드 파티 게임사라도 최적화 노력만 보여준다면, 휴대용 게이밍 PC를 포함해 한동안은 휴대용에서는 최고 수준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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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월드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킬러 타이틀
최적화의 문제를 서드 파티 게임으로 한정지은 건, 시연이 가능했던 퍼스트 파티 게임 대부분이 최적화 걱정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1080p 120fps, 4k 60fps를 목표로 하고, 실제 시연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준 메트로이드 프라임4를 비롯해 재미만큼은 최고 수준인 마리오 카트 월드는 무대 확장과 그래픽 수준을 최고로 끌어올렸음에도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 스위치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게임들도 드디어 메인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의 프레임과 로딩 속도 개선이 이루어졌다.

자유로운 파괴 액션과 그로 인한 샌드박스형 스테이지 체험이 호탕한 재미를 주는 동키콩 바난자 정도가 프레임이 튀는 경험을 줬다. 다만, 출시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 위의 서드파티 타이틀처럼 개선의 여지가 남았고, 또 그게 퍼스트 파티 게임인 만큼, 그간 닌텐도가 보여줬던 것처럼 훌륭한 최적화로 출시되리란 기대도 있고 말이다.

문제는 이런 스위치2 전용 퍼스트 파티 게임들이 지금 순간 몇이나 되느냐는 점이다.
▲ 퍼스트 파티 라인업, 일정 자체가 스위치1 초기처럼 그다지 빽빽하진 않다

닌텐도 스위치2의 퍼스트파티 런칭 타이틀은 마리오 카트 월드와 추가적인 플레이 요소가 더해진 마리오 파티 잼버리 TV, 그리고 하드웨어 기능 소개 타이틀인 닌텐도 스위치2 웰컴 투어가 전부다.

마리오 카트 시리즈는 닌텐도 스위치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이고, 또 이번 작품은 정말 오랜만에 출시되는 완전 신작에 추가 요소도 다양하게 준비된 작품이다. 평가도 시리즈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마리오 카트는 분명 기기까지 사게 만드는 킬러 타이틀보다는 너무너무 맛있는 상비약 같은 느낌이다. 언제 해도 재밌고, 또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즐길 게임을 찾을 때 언제든 꺼낼 수 있지만,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것까지는 아닌 게임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런칭 타이틀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였음을 생각하면 마리오 카트 월드의 기기 판매 견인력은 아쉽긴 하다. 젤다의 전설이나 포켓몬스터, 동물의 숲 등 국내 시장에서 큰 파급력을 보여주는 타이틀의 부재가 그래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 마리오 카트 월드는 진짜 정말정말 재밌지만, 그래도 젤다 신작 하나 있었으면...하는 욕심도 있다

여기에 서드 파티 게임들도 여타 플랫폼에서 이미 즐길 수 있었던 타이틀인 데다가, 높은 가격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전에도 다뤘지만, 닌텐도 스위치가 다른 휴대용 게이밍 PC와 다른 점은 강력한 퍼스트 파티 게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스팀 라이브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휴대용 게이밍 PC와는 서드 파티 게임 경쟁만으로는 밀릴 수밖에 없다.

그나마 닌텐도 스위치1의 카탈로그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다. 앞서 언급한 스위치1용 젤다의 전설이나 포켓몬스터의 개선 패치가 적용된 만큼, 이를 통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 결국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 흥행을 이어가는 데에는 대표 퍼스트 파티 시리즈의 출시 일정. 그리고 신작 서드 파티 게임들이 얼마나 닌텐도 스위치2로의 출시를 알릴지가 관건이다.


부족한 용량, 그리고 키 카드와 비용
스팀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서드파티 게임의 가격을 언급했지만, 닌텐도 스위치2에 투자 가격을 높이는 요인은 용량 활용이다.

닌텐도 스위치2의 기본 용량은 256GB다. 사실 닌텐도 스위치1에서는 이 용량 문제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AAA 타이틀 이식 게임 중에서도 용량이 큰 게임이 20~30GB를 넘어서는 정도였고, 인디 게임은 수백MB 정도에 그쳤다. 평소 디지털 게임을 선호하는 터라 스위치 게임이 약 1,000개 정도 되는데 1TB SD 카드를 추가 구매해 이중 100개 이상의 게임을 평소 깔아두고 즐기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256GB도 아껴서 충분히 쓸 수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2 전용 타이틀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스위치2 에디션으로 출시된 호그와트 레거시와 문명7은 각각 23GB, 14.3GB로 비교적 적은 용량이지만, 스위치2 전용 타이틀인 용과 같이0는 45.3GB, 스플릿 픽션은 69.2GB이 본체 용량을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용량이 적은 마리오 카트 월드도 21.9GB, 패키지로 구매한 사이버펑크2077도 한국어 음성 데이터가 5.1GB의 추가 용량을 잡아먹는다.

그나마 사이버펑크2077은 카트리지에 게임이 담겨 있다지만, 키 카드로 출시되는 다른 게임들은 똑같이 게임을 다운받아야 한다.

▲ 커진 게임 용량에 더 빠른 통신 속도를 지원하지만, 저장 용량은 작다

닌텐도 스위치2는 실물 패키지가 사이버펑크2077처럼 온전히 카트리지 안에 게임을 담아내는 경우도 있지만, 키 카드라고 이름 붙은 카트리지는 기기에 꽂아도 게임 데이터를 다운받아야 즐길 수 있다. 이 상태에서도 카트리지는 꽂아둬야 플레이 할 수 있는, 일종의 기동 키만이 담긴 카트리지다. 사이버펑크2077을 제외하면 현재 서드파티 게임들은 대부분 이 키 카드 방식을 채용했다. 패키지 안에 키 카드가 아닌 게임들은 아예 실물 카트리지 없이 다운로드 코드만 들어있다. 키 카드든, 다운로드 코드 제공이든, 게임을 설치할 여유 공간이 필요한 셈이다.

그렇다고 게임 용량을 쉽게 늘리기도 어렵다. 닌텐도 스위치2는 사용할 수 있는 SD 카드를 microSD Express로 제한했다. 삼성 등 주요 제조사가 이 규격 생산을 발표한 건 2024년 3월 즈음이다. 그동안은 B2B(기업 간 거래)가 중심이었기에 사실상 닌텐도 스위치2가 microSD Express를 대중화시켰다고 평할 정도다.

상황이 이러니 기존 동일 용량 SD 카드와 비교해 가격은 2~3배까지도 차이가 나고, 대용량 카드 제작도 적다. 필요 용량은 많은데 용량 확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덕분에 사전 구매한 유일한 1TB 카드인 Lexar가 집에 오기 전까지는 급하게 산 256GB 카드로 용량을 잘 분배해야 할 듯하다.

▲ 대부분 서드파티 게임들에 있는 키 카드는 다운로드 코드처럼 게임을 다운받아야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렇게 속도를 제한해둔 만큼, 실제 게임 로딩 등은 내장 메모리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로딩 등에서 빠른 속도를 보장해야 하는 만큼 외장 카드에 제한을 둔 것으로 보인다.


레벨 에뮬레이션, 그리고 뜻밖의 업그레이드
닌텐도 스위치2는 3DS와 DS, Wii U와 Wii처럼 하위 호환을 지원하지만, 그 방식은 전혀 다르다. 3DS나 Wii U는 이전 세대 칩셋을 내장하고 있어 하드웨어적으로 하위 호환을 지원했다. 닌텐도 스위치2는 엔비디아의 ARM 기반 칩셋으로 스위치1과 아키텍처는 같지만, 그렇다고 하드웨어 단에서 모든 게임이 실행될 수는 없을 정도로의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호환은 일반적으로 에뮬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소프트웨어적 호환이 이루어진다. 다만, 하드웨어적인 지원을 더해, 더 유연한 방식으로 에뮬레이션 호환을 구현했다.

▲ 소프트웨어 에뮬레이션이면서도 하드웨어의 동일 아키텍쳐 등을 활용해 지원 비율을 높였다

이렇게 완전한 하드웨어적 지원이 아니기에 소프트웨어 오류나 실행 문제도 극소수 발생한다. 현재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소프트웨어 타이틀 약 15,000개 중 동작 문제가 발생한 타이틀은 162개, 문제가 경미하거나 해결 예정, 혹은 해결된 타이틀은 185개다. 대략 2~3% 정도.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에뮬레이션이기에 기능적인 향상이 이루어지는 게임도 있다. 대표적인게 배트맨 아캄 나이트. 이 게임은 닌텐도 스위치 최악의 이식작으로 꼽힐 정도로 불안정하면서도 낮은 최대 프레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적인 강화로 별도의 업데이트 없이도 고정 30fps를 유지한다. 위쳐3, 베요네타3 등도 비슷하게 패치 없이 향상이 이루어졌다.

또 AI 업스케일링은 아니지만, 높아진 기기 해상도에 맞는 업스케일이 이루어져 흐릿했던 텍스트 등이 보다 선명하게 보이는 효과도 여러 게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인 에셋의 문제로 별도의 패치나 스위치2 에디션이 나오는 게 아니라면 그래픽의 품질 자체가 좋아지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분명 개선을 느끼는 게임들도 있는 만큼, 스위치1의 퍼포먼스가 아쉬웠거나, 오랫동안 즐겼던 애정 게임이라면 닌텐도 스위치2로 한번 실행해볼 만하다.

▲ 별도의 패치가 없는 게임의 스위치2(좌)와 스위치 이미지. 단순 업스케일링 만으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컴 투어, 그리고 성장한 조작 경험
닌텐도 스위치2의 전체적인 마감새, 외형 등은 그간 충분히 공유했지만, LCD 디스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은 크게 전하지 않았던 것 같다. OLED 버전과 별도로 비교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한데 출시된 닌텐도 스위치2의 디스플레이는 분명 OLED에 색감이나 발광 등의 아쉬움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옆에 두고 비교하는 게 아니라면 분명 닌텐도 스위치 일반 버전보다 훨씬 밝고,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한다.

마우스 조작은 재밌게도 기대한 이들은 아쉬움을 느끼고, 기대 없이 플레이한 이들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워 한다는 점이다. 조작 자체는 마우스에 R 버튼 하나만 사용하기도, ZR 버튼까지 사용해 좌클릭과 우클릭 같은 효과도 낼 수 있다. 또 인식도 좋아 세로로 세워 바닥에 대면 평평하지 않은 곳에서도 제대로 인식해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속도 조절이 설정에서 간단하게만 나뉘어 있어 세밀하게 다룰 수 없어 게임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패드 조작이 더 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왼손에 키보드 대신 한쪽 조이콘을 들고 조작을 지원하면서 플레이하는 조.마 조작은 분명 키마 조작과는 다른 재미를 준다.

▲ 닌텐도 스위치2의 다양한 기능을 확인할 수 있게 하면서

▲ 다양한 게임으로 그걸 또 배울 수 있게 한 웰컴 투어.
이미지는 4K 해상도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실제 비율로 패미컴 마리오를 보여주는 장면

그리고 이런 마우스 조작을 비롯해 새롭게 추가된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하드웨어 쇼케이스 게임 닌텐도 스위치2 웰컴 투어는 이걸 꽤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단순히 마우스 조작만이 아니라 조작이나 기능을 활용한 퀴즈나 미니게임도 있고, 어려운 정보도 쉽게 풀어내면서 그걸 닌텐도 스위치2라는 기기 안에 잘 담아냈다. 단순히 가격인 9,800원어치 역할을 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상대적으로 풀프라이스 가격이 너무 높아져 충분히 그렇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물론 비슷한 휴대기인 스팀덱의 어퍼쳐 데스크 잡도 있고, 그간 아스트로 봇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의 쇼케이스 게임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도 무료로 제공됐다는 데에 대한 반감은 남을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아울러 카메라는 서드파티 카메라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스위치2 공식 카메라의 화각이 정말 넓다. 실제로 카메라 테스트를 해보면 어안렌즈처럼 보일 정도로 광각을 자랑한다. 집은 좁은데 TV 기능을 활용한 게임을 하고 싶다면, 정품 카메라가 답이다.

여유 메모리를 통해 답답했던 부분도 일부 해결됐다. 기기 안에서는 게임 몇 개 사기도 어려웠던 e숍이 마침내 충분한 속도로 로딩된다. 또, 스크린샷이나 캡처 영상 보내기도 스마트폰 앱으로 가능하고, 게임 중에도 업로드를 계속 할 수도 있다.

▲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쾌적한 e숍...이제야 좀 제대로 됐다